남녀 데이트의 진실 데이터를 통해 본

스탠퍼드대와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언어적 데이터를 이용해 재미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speed date(독신남녀가 애인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을 차례로 만나게 하는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녹음기를 나눠주고 이들이 나눈 대화를 디지털화했다. 데이트에서 주고받은 단어, 웃음, 어조를 코드화해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연구팀은 우선 남성과 여성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호감을 전하는지를 밝혀냈다.

남성은 여성의 농담에 웃고, 말의 높낮이를 제한했으며, 자신의 남성성을 과장하는 것 같았다. 여성은 목소리의 높낮이 변화를 주어 보다 부드럽게 말하고, 짧게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당신이 여자로부터 '아마', '별로' 또는 '그럴 거예요'와 같은 말을 들었다면,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아요.만약여자가자기이야기를한다면상대방에게관심이있을가능성이높다. 관계를 진정시키고 싶은 남성이 여성의 입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말은 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그녀가 편안하다는 신호인데, 내가 관심있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려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데이터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에게 호감을 갖는 화법은 대양주다. 여자들은 자신의 유도를 따르는 남자를 좋아한다.남성이 여성의 농담에 웃고, 화제를 바꾸지 않고 여성이 내놓은 주제로 대화를 계속한다면 그녀는 관계를 더 가깝게 느낄 것이다.

이 데이터는 여성들에게도 나쁜 소식을 전한다. 불편한 진실이라고나 할까. 남성은 여성에게 많은 반응을 보이지만, 대화는 극히 작은 역할 밖에 하지 않는다. <남성에게는 여성의 외모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역시 남자에게는 첫째도 외모, 둘째도 외모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는 우리의 직감에 반하는 결과를 나타낸다. 데이트에서 질문이 많이 나온다면 남녀 모두 서로 별로 관심이 없다.>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 같다. 무슨 뜻이냐고? 질문은 관심이 표현이 아니냐며 누가 따질 수도 있다. "취미가 뭐예요?" "형제가 몇 명이에요?" 이건 대화가 중단됐을 때 사람들이 주로 하는 질문이다.

최고의 첫 데이트라면 단 한 가지 질문이 마지막에 나온다.

'다음에 뵐까요?' 너무 러프하게 생각한다면 이런 결론도 가능하지 않을까? 남자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리드할 수 있는 언어가 없는 사람이었고, 여자는 남자가 매력을 느낄 만한 외모의 소유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팅이 실패한 두 남녀는 우울한 마음을 달래며 중매쟁이에게 카카오톡을 보낸다.그 사람은 나와 성격이 맞지 않는 것 같고, 스스로 <진단>이 틀리면 <처방>도 엉뚱한 것이어서 문제는 대부분이 '너'가 아니라 '나'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모두 거짓말하는 세스 스티븐스 다비드위츠 지음